2025년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출금리가 6~7%대에 달하면서 부채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부담이 크지만, 저축을 하는 입장에서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고금리 환경에서는 예금과 적금의 이자가 높아져 단순히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만으로도 꽤 쏠쏠한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작정 아무 상품이나 가입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닙니다. 금리가 높을 때일수록 상품 간 조건 차이가 크고, 장단기 금리 변화에 따라 전략을 다르게 세워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금리 시대에 맞는 예금·적금 운용 전략 5가지를 구체적으로 소개하겠습니다.
고금리 특판 상품 적극 활용하기
은행과 저축은행은 종종 ‘특판 예금’ 또는 ‘특판 적금’이라는 이름으로 한시적인 고금리 상품을 출시합니다. 이는 신규 고객 유치나 마케팅 목적이 강해 일반 예금보다 0.5%~1%p 이상 금리가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8%라면 특판 상품은 4.5% 이상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다만 이런 상품은 가입 한도가 500만 원~2,000만 원 정도로 제한되고, 판매 기간이 짧아 금방 마감됩니다.
따라서 금융 비교 플랫폼(뱅크샐러드, 토스, 핀다 등)과 각 은행 앱의 알림 서비스를 이용해 특판 소식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예금·적금 만기 분산 전략
고금리 시대라고 해서 전 재산을 한 번에, 한 상품에 넣는 것은 위험합니다. 금리는 언제든 변동할 수 있고, 특히 1~2년 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다면 장기 상품에 모든 돈을 묶는 것은 손해가 될 수 있습니다.
만기 분산 전략은 예를 들어 1년·2년·3년 만기 상품을 각각 일정 금액씩 나누어 가입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아직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 상품이 남아 있고, 반대로 금리가 더 오르면 단기 상품 만기 시점에 더 높은 금리 상품으로 재가입할 수 있습니다.
복리 효과를 최대한 활용하기
복리란 원금뿐 아니라 이자에도 이자가 붙는 것을 말합니다. 예금보다 적금에서 복리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는데, 특히 월 단위로 이자를 지급하거나 계산하는 상품을 선택하면 장기적으로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매월 50만 원씩 3년 동안 적금을 넣고 연 4.5% 금리를 적용받는다면 단순 계산보다 훨씬 큰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상품은 주로 저축은행, 인터넷은행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세금우대·비과세 혜택 활용하기
예금·적금 이자에는 기본적으로 15.4%의 이자소득세가 부과됩니다. 고금리 시대라 하더라도 세금을 내고 나면 실제 수익률이 1%p 이상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비과세종합저축과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입니다.
비과세종합저축은 일정 조건(장애인, 고령자 등)에 해당하면 이자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으며, ISA를 통해 예금에 가입하면 일정 한도까지 세금이 면제되거나 감면됩니다.
세금 혜택을 받으면 실질 금리가 4.5%에서 5% 이상으로 올라가는 효과를 누릴 수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고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금리 변동 주기적 체크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금리 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입니다. 한국은행은 연 8회 기준금리를 발표하는데, 이때 발표 내용과 금리 방향을 잘 살펴야 합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 장기 예금에 가입해 현재 높은 금리를 오래 보장받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면 → 단기 상품 위주로 구성해 더 높은 금리를 나중에 적용받기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도 국내 금리에 영향을 주므로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고금리 시대는 대출자에게는 부담이지만, 저축자에게는 기회입니다. 다만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만 온다는 말처럼, 정보를 꾸준히 수집하고 전략적으로 상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고금리 특판 상품을 적극 활용하고 만기를 분산해 리스크를 줄이며 복리 효과를 살리고 세금우대·비과세 혜택을 챙기고 금리 변동을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것, 이 다섯 가지 원칙만 지켜도 고금리 시대에 훨씬 효율적으로 자산을 불릴 수 있습니다.